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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2015): 70세 인턴과 30세 CEO의 우정

by 새콤달콤맛 2021. 7. 6.

인턴 포스트

ㅣ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만나다

2001년 '프린세스 다이어리'와 2006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앤 해서웨이가 30세 여성 CEO인 '줄스 오스틴' 역을 연기하였습니다. 70세 인턴 '벤 휘태커' 역의 로버트 드 니로는 역사적인 명배우로 꼽히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1962년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제 주연으로는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그의 전성기 시절에는 알 파치노와 함께 미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자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배우로도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ㅣ 사회 풍자를 담은 영화

회사에서 약자라고 할 수 있는 고령의 나이의 직원과 가정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영화 내용 중에도 벤의 나이 때문에 혹은 줄스가 여성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사람들의 고정관념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했던 중년의 여성 감독 낸시 마이어스가 각본을 집필하고 연출한 영화입니다. 로튼 토마토(썩은 토마토) 59%, 구글 유저 92%가 이 영화를 좋다고 평가하였습니다. 

 

 

ㅣ 30세 여자 CEO와 70세 할아버지 인턴의 만남

젊은 CEO 줄스는 인터넷 의류 업체인 "About the Fit"을 운영하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됩니다. 과거에 전화번호부 회사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하고 아내와 사별한 후 한가하게 지내던 70세 벤은 다시 사회에 돌아가기 위해 About the Fit의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 합니다.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이 되었지만, 줄스는 나이 많은 벤이 부담스럽고 적당히 지내다가 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벤은 줄스로부터 일을 배당받지 못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직원들의 업무를 부지런히 도와줍니다. 또한 때로는 그들의 인생 선배로써 좋은 조언을 해 주기도 하며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갑니다. 어느 날 운전기사가 급히 필요해진 줄스를 위해 벤이 며칠간 운전을 대신해 주는데 그 과정을 통해 둘은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게 됩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벤이 한 기업의 임원이었던 것도 알게 된 줄스는 벤의 연륜에서 나타나는 지혜로움을 지켜보며 그를 더욱 신뢰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벤은 회사 일로 바쁜 줄스 대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줄스의 남편이 딸 친구의 엄마와 몰래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선뜻 줄스에게 전하지는 못합니다. 한편 회사의 투자자들은 줄스의 CEO로써의 경력이 짧다는 것을 이유로 그녀를 대신할 경험 많은 CEO를 외부에서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합니다. 그들의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사실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었던 그녀는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다시 가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CEO로써의 꿈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그녀는 결국 CEO 후보를 만난 뒤 그를 고용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그녀의 상황에 대해 고민한 줄스의 남편이 그녀에게 외도 사실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고 CEO로써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해 준 덕분에 줄스는 결국 외부 영입을 중단하기로 합니다. 

 

 

ㅣ 나이를 뛰어넘은 아름다운 우정

회사를 크게 키운 젊은 CEO가 여성이었던 점이 굉장히 멋지고 자랑스럽게 느껴졌고, 간만에 줄스처럼 열심히 살고 싶다는 열정을 다시 한번 갖게 주었던 영화입니다. 워킹맘으로서 주변 엄마들에게도 질투의 시선을 받기도 하고 가정에 큰 시간을 못 쓰는 스스로를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족을 사랑하고 회사의 대표로서도 최선을 다하려 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스는 자신의 고민을 따뜻하게 잘 들어주는 인생 선배 벤에게 점점 더 진솔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성별과 나이를 뛰어넘은 아름다운 우정을 보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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