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하이틴 스타 린제이 로한
주인공은 '케이디 헤론' 역은 당시 엄청난 인기의 하이틴 스타 린제이 로한이 맡았고, 당시에는 신인이었지만 현재는 린제이 로한보다 더 인기가 많은 탑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극중 악역인 '레지나 조지' 역을 맡았습니다. 또한 당시엔 아주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카렌 스미스' 역으로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지금은 각종 사건사고로 평판이 완전히 추락한 린제이 로한의 전성기 시절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ㅣ 촌스러웠던 소녀, 학교의 퀸이 되다.
동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살다 온 10대 소녀 케이디는 미국 일리노이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홈스쿨링만 했을 뿐 학교생활 경험이 없어 힘들어 했지만, 제니스와 데미안의 도움으로 학교라는 사회에 대해 알아가고 점점 적응해 나가게 됩니다. 케이디는 수학을 좋아하던 평범한 소녀였지만 우연히 학교 퀸가 레지나의 눈에 띄어 점심을 같이 먹자는 제안을 받게 되면서 그녀의 무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레지나는 예쁘고 집안도 부유하며 그녀의 스타일은 전교생에게 이슈가 될 정도로 학교 내에서 선망의 대상같은 존재입니다. 뿐만 아니라 능수능란한 언어 능력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녀에게 홀리고 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레지나는 케이디가 자신의 전 남친인 애런을 짝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쿨하게 둘 사이를 응원하는 척 하던 레지나는 둘 사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케이디가 보는 앞에서 애런과 키스하며 그를 가로채갑니다.
결국 케이디는 레지나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케이디는 제니스와 데미안과 함께 레지나를 망신 줄 여러가지 계획을 짜게 되는데, 겉으로는 평소처럼 레지나와 가까이 지내며 조금씩 복수의 계획을 실행 시킵니다. 그렇게 케이디와 친구들은 레지나에게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그녀의 날씬한 몸, 남자관계, 친구관계들을 망가뜨리기 위한 작전을 진행합니다. 레지나의 남자친구 애런이 레지나가 다른 남학생과 만나는 장면을 발견하게 만들어 헤어지게 하고, 레지나와 친구들 사이를 뒤에서 이간질시켜 레지나에 대해 친구들의 불만이 쌓이게 만듭니다. 또한 케이디는 레지나에게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라고 속이고 칼틴바를 주지만 사실 그것은 칼로리가 어마어마한 스낵이었습니다. 배고플 때마다 칼틴바를 먹던 레지나는 결국 살이쪄서 맞는 옷이 없어지는 바람에 그녀의 무리가 정한 룰에 맞게 옷을 입지 못하고 무리에서 쫒겨나고 맙니다.
한편 레지나와 어울리면서 케이디도 점점 더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 내에서 인기가 많아집니다. 복수할 목적으로 레지나와 함께 했던 케이디는 어느 순간 레지나의 말투까지 똑같이 따라하며 그녀처럼 변하게 됩니다. 또한 복수의 일환으로 레지나를 무리에서 완전히 나가게 만든 다음에는 레지나를 대신하여 여왕벌이 되기까지 합니다. 소중한 친구들인 제니스와 데미안과의 약속까지 무시할 정도로 여왕벌 놀이에 심취하던 케이디는 제니스와 데미안이 자신을 떠나고, 짝사랑하던 애런이 레지나처럼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자신과 레지나 무리가 학교 아이들에 대해 적었던 가십거리로 학교 내부적으로도 난리가 나자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 케이디는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레지나 무리에 속했던 그레첸과 카렌도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케이디한테 된통 당한 뒤에 화를 주체할 수 없었던 레지나는 교내 스포츠팀에 들어가 운동을 하면서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그레첸은 이번엔 동양계 퀸비 무리에 들어가고, 카렌은 자신의 특기를 이용해 기상캐스터로 활동을 한다. 케이디는 레지나를 만난 뒤 과하게 꾸미던 모습을 버리고 순수하게 수학을 좋아하던 소박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후 짝사랑하던 애런과도 사귀며, 한 살 많은 애런이 대학을 간 이후에도 주말마다 만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ㅣ 내면의 중요함을 알려 주었던 영화
평범하고 조금은 촌스러운 느낌이었던 케이디의 옷과 화장이 점점 과감해지고 진해짐과 동시에 말투와 성격도 점점 레지나처럼 변해가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하이틴 영화이지만 외면보다 내면을 가꾸어야 한다는 훈훈한 교훈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레이첼 맥아담스의 금발의 긴 스트레이트 머리 스타일이 너무 예뻐 퀸비로써의 역할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저예산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엄청난 흥행과 함께 전세계에서 제작비의 7배가 넘는 1억 29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저도 하이틴 영화를 많이 보긴 했지만 너무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되는 소수의 영화 중에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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